[종합]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2042억원…"中 시장 부진 '여전'"

입력 2017-10-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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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1조20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올 3분기(7~9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107만1496대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조2013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42억 원, 당기순이익은 939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 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 원(자동차 55조8337억 원, 금융 및 기타 16 415억 원) △영업이익 3조7994억 원 △경상이익 4조224억 원 △당기순이익 3조 258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 시장 판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도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 9185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 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 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 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2585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 또한 착실히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요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히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나, G70 등 신차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고무적인 만큼, 향후 판매 호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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