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서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전격 선임한 데 반발, 국감 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10시 대검 15층 대회의실. 개회선언을 해야 할 권성동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감은 여당 간사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로 10분 뒤 시작됐다.
금 의원은 "저희가 위원장께 사회권을 행사해달라고 했지만 아직 안 오셨다"며 "계속해서 국감 개회를 거부하고 기피할 경우 국회법 50조 5항에 따라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해 제가 진행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금 의원은 "검찰은 공익 대변자로 사법정의를 실현해야 함에도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논란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권 조정 논의 중이고 국정농단,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검찰 판단을 기다린다"고 언급했다. 또 "이런 시기일수록 중립적이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저를 비롯한 검찰구성원들은 우리사회에 검찰의 변화를 희망하는 국민적 요구가 매우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성찰하며, 오늘 위원들께서 주시는 가르침과 조언을 깊이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을 포함해 법사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5명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이날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긴급 의회총회를 열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