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27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내린 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4% 내린 132.78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8% 오른 114.0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17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지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ECB는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월 채권 매입 규모를 현재 6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지속적인 상승 징후를 보이지 않아 “충분한 수준의 통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는 제로(0)금리를 유지한다. 양적완화 종료 시기도 밝히지 않았다. 이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발표에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빌 노시 U.S.은행 투자책임자는 “시장이 예상했던 테이퍼링은 아니다”라며 “확장과 축소가 함께 있는 비둘기파 형태의 테이퍼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