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의 무자격자에 의한 품질 검사가 무려 40년 가까이 지속돼온 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부해온 일본 제조업체들의 허술하고 무사안일한 관리체제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닛산이 무자격 직원에게 품질 검사를 맡긴 역사가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닛산이 외부기관에 위탁해 부적절한 관행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오는 11월 8일 닛산의 실적 발표에 앞서 회사에 제출될 예정이다.
스바루 또한 무자격자가 품질 검사를 진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본 자동차업계 전반에 이런 관행이 퍼져 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닛산은 이런 사실이 발각된 이후에도 무자격자 검사를 계속해왔다는 것이 드러나 더욱 불신을 조성했다. 다만 도요타와 스즈키는 최근 일본 국토교통성에 자사 품질검사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올해 끊임없이 스캔들이 터지면서 평판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최근 고베제강이 품질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것이 드러나 자동차와 고속철도차량 등 제조업체 전반에 걸쳐 재검사가 이뤄지는 등 파문이 일었다. 불량 에어백으로 사상 최대 리콜 사태의 주범이 된 다카타는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