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1일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여야는 마지막 날까지 국감장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이날 공영방송 문제를 다루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탈원전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국감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에 여야는 막판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와 원안위 국감이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여야의 최대 승부처다. 특히 한국당은 방통위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효성 방송위원장을 상대로 거센 질타를 이어갈 예정이다.
방통위에 앞서 원안위 역시 정부의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선언과 맞물려 여야가 대립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신규 원전건설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원안위의 역할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막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한국경제의 수장들이 모두 출석하는 만큼 이들의 입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경제 관련 발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11월 금리인상’과 관련해 이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시중 은행들은 금리 인상분을 대출금리에 선반영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인 만큼, 한은의 입에 경제계가 집중할 전망이다.
이 밖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전날 과방위에 이어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진행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연장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