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수뇌부가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에서 새로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허창수 GS 회장 등 그룹 사장단은 1~2일 인도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계열사가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GS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매년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 회의를 열었다. 인도는 13억 명이 넘는 세계 2위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2022년 이후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투자 환경을 기업친화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GS가 기존 사업의 확대와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는 시장이다.
현재 GS칼텍스는 인도법인을 통해 윤활유 판매에 주력해 법인설립 당시보다 매출을 약 7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GS홈쇼핑은 인도 투자법인 ‘홈샵18’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인도에 수출하는 가교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등 GS 계열사들은 현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GS는 출범이래 인내와 끈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하여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인도 시장에서 보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그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회장은 “인도는 성장률 7%대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이머징마켓으로 시장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나라”라며 “그동안 인도에서 축적한 값진 현지화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을 늘려나가고 새로운 사업에 적극 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인도의) 중산층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의 구매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만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GS 사장단은 인도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인도의 역사·경제적 변화 모멘텀들과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공 및 실패 사례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공유하고,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후 사장단은 GS건설이 2006년에 해외 최초로 설립한 델리 설계법인과 GS홈쇼핑의 인도 합작 홈쇼핑 ‘홈샵18’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GS건설 델리법인은 인도 현지인력 중심으로 300여명의 전문 설계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등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설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홈샵18은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채널로 뉴델리와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뱅갈로르 등 인도 전역 1억 가구에 송출되는 인도 최대 홈쇼핑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