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왕섭 KT&G 상무는 7일 서울 중구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릴’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가격 정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 수순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릴 전용 담배스틱 ‘핏(Fiit)’의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얘기다. 핏의 가격은 갑당 43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자담배 전용 스틱 가격으로 살펴보면, KT&G, 필립모리스, BAT코리아가 4300원으로 동일하지만 가열기기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 쿠폰 적용 시 아이코스(필립모리스)의 가격이 9만7000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다. 글로(BAT코리아)는 7만 원 수준이며, 릴(KT&G)의 가격은 6만8000원이다.
다만, KT&G는 향후 담배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 세제개편에 따른 변동성은 열어뒀다. 임왕섭 상무는 이어 “세금 인상은 단계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검토해보겠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의 경우, 20개피당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인상된다. 더불어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까지 더해 추가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궐련형 전자담배 삼강구도를 형성된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또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아이코스와 글로의 담배스틱 가격은 KT&G의 핏과 동일한 4300원이나, 세금 인상이 본격화되면 5000원대 가격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