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책하며 가을 정취 느끼기도
김 여사는 공식 환영식 직후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별도로 만나 약 20분간 환담을 했다. 이후 그는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 들러 멜라니아 여사에게 벽에 걸린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후 두 영부인은 청와대 소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녹지원으로 이동해서는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목도리를 선물했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됐다. 두 여사는 양국 국기 색깔인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함께 들어간 목도리를 어린이들에게 직접 매어 주고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이후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두 대통령이 합류하기 전까지 25분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두 영부인이 함께 마신 차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평창의 고요한 아침’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섞은 홍차다. 다과로는 김 여사가 직접 말린 곶감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간식이 상에 올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 전통 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며 우리 조상의 건축 미학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영부인은 지난 6월 문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만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