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연이은 실적부진과 증권가의 혹평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4분 현재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4.09% 떨어진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은 3분기에 매출액 3조1192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1% 줄어 시장 전망치(2331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이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실적부진 배경으로는 원가 상승과 함께 일회성비용 등의 요인이 꼽힌다. △노틸러스 효성 장기여신 대손상각처리 250억원 △광동 스판덱스 법인 일시 전기 차단에 따른 기회손실 120억원 △NF3 공장 사고에 따른 비용 30억원 등 총 400억원 가량 등이 3분기에 몰렸다.
이날 한 증권사가 이례적으로 ‘반성 보고서’를 내고 효성의 목표주가를 내린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이슈였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타이트한 회계 처리, 원가 부담 등 여러 리스크 요인들을 간과하고 안이한 추정치를 제시했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2개 분기 쇼크는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가졌던 필자의 명백한 실수”라고 언급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업자재의 판가 전가 여부는 1Q18경에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중공업의 실적 개선 여부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효성은 올해 4분기 실적을 확인 전까지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