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노동부 장관이 노동현안에 대해 속도를 조절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취임하자마자 2대지침을 폐기하는 등 급진적인 정책집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0일 오전 열린 한국노총 임원ㆍ산별대표자와의 간담회 참석, 인사말을 통해 "속도조절을 당부드리고자 한다"면서 "산적한 노동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하기 보다는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 취임하자마자 2대지침을 폐기하는 등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산업안전과 장시간 노동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장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한해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이 21조원에 이르고 있고, 돈 문제 뿐 만 아니라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절박감까지 있다"면서 "앞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도 중요한 현안이라 보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님이 8자회담 등 사회적 대화 프로세스를 제안했는데, 한국노총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노동계와 자주 만나서, 노동현안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협의해 나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