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60선까지 돌파하며 800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팔자'에 2520선 밑으로 후퇴했다.
15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오른 767.21을 나타내고 있다. 759.55로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760선을 터치한 후 소폭 약세를 보이다 이내 다시 760선을 넘어서 767선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이날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 최근 4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코스닥 강세,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날 외국인 153억 원어치를, 기관은 441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92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정부의 연기금 코스닥 투자 의무화 방안 등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지수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0.29%)과 운송(-1.04%), 출판복제(-0.61%)를 제외한 제조(1.24%), 유통(3.50%), 통신방송서비스(1.00%), 제약(2.2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3.32% 올랐고, 신라젠은 9.84% 급등했다. 특히 신라젠은 3거래일 연속 6~10%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0.82%, CJ E&M도 0.42% 올랐다.
반면 코스피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2515.4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사수했던 2520선에서도 미끌어지며 2500선 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과 전날 발표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부진이 코스피지수에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개인은 56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5억, 4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는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0.84%), 삼성바이오로직스(-0.65%)가 하락했다, LG화학(-1.02%), 포스코(-2.35%), 삼성생명(-1.52%), 현대모비스(-0.19%)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2%)과 의약품(0.15%) 올랐으나 운수창고(-0.96%), 통신업(-0.25%), 전기전자(-0.59%), 금융업(-0.24%) 등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