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폴크스바겐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크게 베팅하며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5년간 340억 유로(약 44조915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100년 역사의 폴크스바겐이 사업 모델을 개편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이다. 동시에 폴크스바겐을 포함해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폴스크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독일 동부 츠비카우에 있는 자사의 공장을 유럽 최초의 전기차 공장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12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폴크스바겐은 중국 친환경 차 시장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05년까지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총 10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5년에 전 세계에서 3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는데 그 중 절반을 중국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를 바짝 뒤쫓는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GM은 2023년까지 20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1년 6개월 내에 무공해 자동차 2~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2022년까지 휘발유·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투자를 3억5000만 달러로 줄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12개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데 약 45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점유율은 약 1.2%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올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약 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