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0.23%에 그치는 등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된다"며 “EBS 연계율은 70%를 약간 상회하고 신경향 문제가 두 세 문제이며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균형을 유지하려 애 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1교시 국어가 전년도와 비슷하게 난이도를 갖춰 올해 수능이 예상보다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중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형 문제로는 4~7번, 15번, 42번을 꼽았다. 4~7번은 화법과 작문이 종합적으로 출제됐다. 이런 방식은 모의평가에서는 나왔었지만 수능에서는 처음이다. 15번 문제는 사전의 내용 변화 자체를 탐구 대상으로 묻는 새로운 방식이고, 42번 동음이의어 관계를 묻는 문제도 처음 등장한 문제 유형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변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