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았다고 분석됐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라며 "새로운 유형 문제와 독서영역의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어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됐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유형별로 보면, 가형의 경우 통상 최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객관식 마지막 문제(21번)와 주관식 후반부 문제(29·30번) 외에 다른 문제들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의 경우 9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지난해 수능과도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매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풀었을 것"이라며 "EBS 교재 밖에서 나온 지문들은 선택지가 쉬워서 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는 71.1%, 수학은 70.0%,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 한문 모두 70.0%였다.
수능 정답은 12월 4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하고, 수능 성적 통지는 12월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