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매출 의존도 50%...현대차 수소차에도 납품
GM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선언함에 따라 핵심 부품인 전동식 오일펌프를 GM에 납품하는 S&T모티브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S&T모티브의 GM 향 매출은 50%에 육박한다. S&T모티브는 오일펌프를 비롯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 업체다. 전동식 오일펌프가 들어가는 모터 부문과 엔진부품 부문 매출은 S&T모티브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GM은 “향후 5년간 총 21개의 신규 EV(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연간 3만 대 수준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2026년까지 자사의 전기차 판매 대수를 100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M은 “2개 차종은 18개월 이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S&T모티브는 2012년부터 GM의 내연기관차, 전기차에 오일펌프를 납품하고 있다. 오일펌프는 변속기 등의 장비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윤활유를 뿌려주는 역할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에 필요한 부품이다. 내연기관차의 오일펌프는 엔진의 힘으로 작동한다. 전기차의 경우 엔진이 없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전동식 오일펌프가 필요하다.
업계는 GM의 EV 라인업 확대가 S&T모티브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기준 S&T모티브의 매출액은 1조1540억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T모티브의 2017년 매출액을 1조1660억, 2018년 매출액을 1조2310억으로 예상했다. 전동식 오일펌프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 모터 부문과 엔진부품 부문의 매출액 합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연평균 약 16% 상승할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GM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S&T모티브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모티브는 현대모비스에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로터와 스테이터를 납품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구동 모터를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경우 구동 모터는 내연기관의 엔진 역할을 한다. 구동 모터는 기아차 쏘울 EV와 현대차 아이오닉 EV에 쓰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업계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