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이후 SK 입사 계획은 결정된 바 없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6) 해군 중위가 이달 30일 전역한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중위는 이달 말 제대할 예정이다.
최 중위는 지난 2014년 9월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했다. 재벌가의 딸로는 이례적으로 자원해 입대를 결정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관식 당시에는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등 가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깊게 생각해서 선택한 길이니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고 격려했고, 노 관장은 “자랑스럽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최 중위는 2015년 충무공 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을 맡았으며,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내 상선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일원으로 6개월간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해왔다.
최 중위는 전역 이후 SK로 입사할 지에 대한 향후 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최 회장이 중시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최 중위는 입대 전에는 베이징대 광화관리원대(경영대) 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제품을 중국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중화권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을 설립하고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입사했으며, 아들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유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