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투자 입문자 위한 ‘손에 잡히는 파생상품’ 발간
어렵다, 그리고 위험하다. 흔히 파생상품 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떠올리는 인식이다. 재벌 회장이 파생상품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거나 굴지의 투자회사도 문을 닫았다는 식의 이야기가 함께 회자되곤 한다. 이렇게 파생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동안 한때 전 세계 1위였던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크게 뒷걸음쳤다.
하지만 파생상품은 이미 자본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꼽힌다. 이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최근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파생상품시장의 구조와 투자 방식을 쉽게 풀어 쓴 안내 책자 ‘손에 잡히는 파생상품’ 발간했다. 위축된 시장을 위해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책은 이달 중순부터 서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전자책으로도 선보였다.
이 책은 기존에 거래소에서 내부용으로 쓰던 책을 일반 투자자들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로 풀거나 표·그래프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핵심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예비금융인력, 업계종사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의 기초 개념부터 투자 위험, 활용사례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9월 말까지 변경된 상품과 규정, 장내 제도가 모두 반영돼 있어 유용하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부이사장)은 “파생상품 자체가 금융상품 중에서는 가장 어렵다고 손에 꼽히는 분야다 보니 비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드는데 주력했다”면서 “입문자들이 파생상품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