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새벽 문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자마자 오전 6시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17분 북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고 3시 19분 정 실장이 대통령께 1차 보고했다. 3시 24분 정 실장이 대통령께 2차 보고가 있자마자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다”며 “세부제원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양국이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전 3시 23분부터 3시 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원점을 타격하는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 훈련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함, 공군의 KF-16이 참가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7월 2차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에 대해 1차 분석결과 ICBM급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