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센츄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5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 당기순이익 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7.2%, 28.4%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3억 원, 1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6%, 14.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골든센츄리는 “중국 내 대형트랙터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최고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칼스타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골든센츄리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 농업 굴기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농민의 거주 환경 개선, 생태 농촌 역량 증대, 생산 능력 강화 등을 위해 2015년 ‘농업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규획’이라는 15년 장기 계획을 내놨다. 또 최근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0년까지 농업 기계화률을 현재의 63%에서 7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농기계의 첨단 및 대형화 추세에 맞춰 중국 유일의 중대형 트랙터용 휠과 타이어를 제조하는 골든센츄리가 개화기를 맞이한 것이다.
골든센츄리는 중국 트랙터 시장점유율 1위 제일트랙터를 비롯해 상주동풍, 강소워드, 산동시풍 등 중국 내 메이저 농기계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칼스타 그룹(Carlstar Group LLC)과 농업용 트랙터 휠 제품 49종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시장성 테스트를 받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약 681억 원을 투자한 양주 신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양주 신공장의 계획 생산능력은 136만8000개로 현재 68만4000개의 두 배 규모다. 공장이 완공되면 수출 물량과 양주 주변 고객사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리포트를 통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농업 장려 정책, 농업용 트랙터의 대형화 추세, 탈농촌화에 따른 1인당 경작면적 증가, 농업협동조합 확대 등 골든센츄리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공장 증설 이후 생산능력이 증대돼 신규물량 대응 및 장기 성장 기반 확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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