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檢 '뇌물 혐의' 전병헌 재조사...롯데·GS홈쇼핑 대표 피의자 입건

입력 2017-12-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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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근 기자 )

검찰이 롯데홈쇼핑·GS홈쇼핑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 원대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4일 재소환했다. 더불어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허태수(60) GS홈쇼핑 대표와 강현구(57) 롯데홈쇼핑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각각 후원금과 기부금을 낸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각각 후원금 3억3000만 원과 기부금 1억5000만 원을 내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e스포츠협회장을 지낸 전 전 수석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전 전 수석은 그러나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해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 산업 분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산업 분야"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식적으로 조언한 것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허 대표와 강 대표를 모두 형법상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허 대표를 불러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을 낸 경위 등을 조사했다. 강 대표 역시 이미 수차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달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혐의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전 전 수석 기소 시점을 고려해 강 대표와 허 대표도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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