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선 반영으로 11월 채권금리 하락
지난달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2017년 11월 장외채권 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075%로 전달보다 8.9bp(1bp=0.01%p) 하락했다. 5~50년물 채권 금리 역시 9.4∼12.6bp 떨어졌다. 다만 1년물은 2.1bp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 중반에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취소 등으로 채권시장은 약보합 혼조세를 보이며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월 후반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후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 전망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선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지명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 실제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지난 10월 31일 72.55bp에서 지난달 30일 58.38bp로 하락했다.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1월 전체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7조8000억 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 예상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 발행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4조1000억 원이 발행됐다. 금리상승에 의한 우량물의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AA등급 이상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기 자금 조달로 발행이 극히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1200억 원 줄어든 7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6170억 원으로 참여율은 224.6%이며 전년 동기 대비 34.7%포인트 상승했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거래일수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84조9000억 원 증가한 371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금리인상 예상에 의한 거래 위축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한 16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11월 중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이 전무하면서 총 82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