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귀뚜라미 빵, 맛.있.어.요?

입력 2017-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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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귀뚜라미 빵 맛.있.어.요?


간식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번데기
맛있어 보이나요?
‘곤충’ 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번데기를 먹지 않는 문화권에선 어쩌면 징그럽게 보일수 있을 겁니다.


이런 번데기처럼 유독 곤충을 많이 먹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매미, 전갈, 누에, 귀뚜라미, 개미, 벌은 물론 바퀴벌레 튀김까지 먹는 중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 캄보디아, 멕시코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곤충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정작 곤충을 식량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들은 따로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달 말 핀란드에서 나온 ‘귀뚜라미 빵’ 인데요.
말 그대로 말린 귀뚜라미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 견과류와 섞어 만든 빵입니다.


이 귀뚜라미 빵 한 덩이에는 귀뚜라미 70마리 정도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개당 5100원 정도로 일반 빵보다 2000~3000원 비싸죠.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다른 빵맛과 별반 다르지 않다”입니다.


올 8월 스위스에서는 슈퍼마켓에서 곤충 음식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귀뚜라미나 메뚜기, 밀웜 등이 들어간 식품판매 허가법안이 통과되며 곤충 햄버거와 곤충완자가 선을 보였습니다.
곤충버거는 일반 햄버거와 비슷하지만 빵 사이에 벌레가 들어가 있으며 완자는 양파, 마늘 등 야채와 밀웜을 함께 다져 만든 것입니다.


벨기에에서는 올해 식품회사 리틀 푸드가 만든 곤충 쿠키가 나왔습니다.
말린 귀뚜라미를 말려 가루로 만든 후 마늘이나 토마토 향을 첨가해 쿠키로 만드는 거죠.
이렇게 향을 첨가하는 이유는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라고 하네요.


영국에서는 곤충으로 만든 에너지바가 판매중입니다. 영국 식품회사 잇 그럽이 작년 6월 선보인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에너지바입니다.
이 회사는 귀뚜라미나 메뚜기 등 곤충을 샐러드에 넣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요리를 내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프랑스에서는 초컬릿 위에 금박을 입힌 귀뚜라미나 벌을 얹기도 하고,
네덜란드에서는 세계적인 식용 곤충을 연구하는 대학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 나라들이 ‘곤충 식량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일단은 가격대비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라는 이유입니다.
곤충은 일반 쇠고기, 돼지고기나 생선과 비교해 단백질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훨씬 많습니다.
또 아미노산과 오메가3도 풍부하죠. 메뚜기 등 일부 곤충은 아연도 풍부합니다.


곤충 농장은 무엇보다 비용이 덜 들고 환경친화적입니다.
곤충은 가축 등에 비해 사료나 물 등이 3~20배는 덜 들죠. 게다가 암모니아나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 환경보호에도 바람직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럽에서 곤충을 활용한 식량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이죠.


환경도 살리고 인류도 살리는 ‘미래 식량’ 곤충

귀뚜라미 빵, 메뚜기 파스타, 개미 아이스크림...
미래 세대의 당연한 식탁 풍경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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