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 걸그룹은 트와이스 좋아합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피겨 유망주'를 넘어 '무서운 신예'지만 밖에서는 영락없는 여중생이었다. 바로 '제2의 김연아' 유영이다.
유영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겨챌린지 우승자로서 그리고 중학교 1학년으로서 '반전 매력'을 동시에 보였다.
유영은 최근 KB금융코리아 피겨챌린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 13세로 나이 제한 때문에 이번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도 없는 유영이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게다가 유영은 197.5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따냈다. 이 점수는 김연아가 2014년 세운 227.86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다.
유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하던 대로 즐기면서 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점수도 그렇게 많이 나와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유영은 우상 김연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영은 "힘들 때나 잘 안 될 때는 연아 언니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한다"며 "누구나 못 따라 하는 연아 언니의 스피드나 점프 비거리, 외모 등을 닮고 싶다. 연아 언니 동영상 보면서 표현력이나 퍼포먼스를 따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영은 영락없는 여중생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유영은 "보이그룹으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걸그룹은 트와이스를 좋아한다"고 발언했다. 평범한 여중생 생활로 뭘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다른 애들처럼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도 먹고 놀러 다니고 좋은 데도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유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면서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연아 언니처럼 시상대에 서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피겨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 유영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영은 지난달 1일 인천대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