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1일 한진칼에 대해 진에어 IPO(기업공개) 이후 반등을 위해서는 고유의 투자포인트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IPO 이후 지주회사 내 유일한 상장 옵션인 진에어의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60%로 하락하며,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한진칼과 진에어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며 “한진칼 고유의 투자포인트를 제시하는 것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긍정적이지만, 유가 상승과 신규 LCC(저비용항공사) 면허 허가 가능성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칼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서귀포 칼 호텔 리노베이션에 따른 적자 지속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진칼은 진에어 IPO를 통해 확보된 2862억 원의 상당 부분은 기존 차입금 상황에 활용할 전망”이라며 “한진칼의 올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4442억 원,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사채는 454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 IPO 이후 의미 있는 규모의 IPO를 기대할 수 있는 자회사가 없다”며 “비상장사 중 정석기업과 토파스여행정보의 연간 순이익은 각각 100억 원 내외로 IPO를 통해 한진칼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