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건강음료 ‘식초의 변신’…‘K-뷰티’ 열풍 타고 날았다

입력 2017-1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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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첼 미초’ 해외서 올 230억 어치 판매 3년 만에 3배…체중 조절·디톡스 효과 알려지며 시장 성장세

▲왼쪽부터 청정원 홍초 바이탈플러스·샘표 백년동안 현미발효 흑초·오뚜기 8년숙성 흑초·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사진제공=G마켓

식초가 무한 변신을 거듭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효자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식초로 만든 뷰티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K-컬처, K-뷰티 열기를 타고 음용식초가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음용식초 브랜드인 쁘띠첼 미초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해외에서 230억 원(현지 소비자가 기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한 2015년(70억 원) 대비 3년여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폭발적인 성장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쁘띠첼 미초의 수출 흥행 배경에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홍지연 CJ제일제당 쁘띠첼 마케팅 과장은 “해외 소비자가 한국 드라마, 음악 등을 접하며 생긴 K-뷰티 및 건강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음용식초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출에 호조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순히 외모 가꾸기에만 그치지 않고 이른바 ‘이너 뷰티(inner-beauty), 몸 속 건강에서부터 나오는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초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쁘띠첼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전년의 2배인 200억 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흑초 중심인 일본 제품과 달리 쁘띠첼 미초는 맛이 더 부드럽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판매처인 코스트코 25개 매장 외에 내년 1월부터는 1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3위 드럭스토어 ‘쓰루하’에서 쁘띠첼 미초를 판매할 예정이다.

K-뷰티의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대만에서는 대표 유통사인 까르푸 80개 점포와 코스트코 등에서 쁘띠첼 미초가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도 음용식초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된 미국 시장에서 쁘띠첼 미초는 올해 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식초의 열기는 꾸준하다. CJ올리브영에서는 프랑스 이브로쉐 브랜드에서 내놓은 식초가 첨가된 헤어 관리 제품 ‘라즈베리 헤어식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식초 전문 브랜드 청담라이프가 내놓은 ‘프리미엄 발효식초 파인애플식초’는 올해 CJ올리브영 ‘음료 부문’에서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자연발효 식초가 속한 프리미엄 식초 시장은 2015년 24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식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1%에서 14.5%로 급상승했다.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음용 식초의 맛과 향이 업그레이드 되고, 체중 조절과 디톡스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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