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규제 개선ㆍ성장 지원…2022년까지 관광산업 육성펀드 총 1500억 원 조성
정부가 방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재방문 외국인관광객 수를 현재 700만 명에서 2022년 150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휴가 활성화를 위해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추진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관광진흥기본계획, 평창 관광올림픽 추진계획, 국가관광전략회의 운영지침 등 3개 안건을 심의ㆍ의결했다.
정부는 생애주기별 관광 지원체계를 구축,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 경비를 적립하면 국가가 추가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도입, 내년 2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자가 절반을 부담하면 기업(20%)과 정부(25%, 최대 10만 원)가 나눠 부담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경제적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국내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관광지 할인이 포함된 ‘관광교통패스’도 도입된다. 기본적인 관광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생애주기별ㆍ계층별 관광 활동 특성이 반영된 추가할인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장애인ㆍ임산부ㆍ고령층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열린관광지를 2022년까지 100개 조성하고, 무장애여행 추천 코스를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휴식 있는 문화 조성으로 관광을 생활화하기 위해 연차휴가 사용 문화를 정착하고, 대체공휴일 확대방안을 검토 추진키로 했다.
현재는 설날ㆍ추석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어린이날이 토요일ㆍ공휴일이 겹치는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가족 단위 체류형 휴가를 위해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국민휴양형 펜션단지(150실 규모) 조성하는 타당성 검토를 위해 내년 기본연구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학사운영 다양화,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자유학기제, 월별 단기방학 등)을 통해 가족여행의 시간적 제약 완화키로 했다.
지역 주도형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두레, 관광형 마을기업(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 등), 농촌ㆍ생태관광 주민협의체 등 주민 참여형 사업체를 내년 300개, 2022년 1125개로 늘린다.
정부는 ‘세계가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기 위해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시장전략을 수립한다. 주력시장인 중국ㆍ일본ㆍ미국은 2선 시장에서 방한 관광 판촉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ㆍ대만ㆍ베트남ㆍ홍콩 등 도약시장 관광객을 겨냥해서는 한류 등 대표 콘텐츠를 육성하고 무슬림의 국내 여행환경을 개선한다.
인도ㆍ몽골ㆍ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에서는 잠재 방한 수요를 조기에 발굴하고 러시아와 중동 등 고부가시장에서는 의료관광 등의 상품으로 대응한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한류 연계 관광상품, 의료ㆍ웰니스관광 상품을 늘린다.
비자발급과 출입국심사를 간소화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 기업직원의 인센티브 관광이나 재외공관장 선정 유명대학 재학생에게는 비자 신청서류를 간소화해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는 관광객에게는 복수비자를 발급해준다.
크루즈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개별관광객에게는 비자 없이도 상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필리핀 국민에 대한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출입국심사 인력을 충원해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국심사 절차도 간소화한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을 주력ㆍ도약ㆍ신흥ㆍ고부가시장으로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다.
정부는 관광기업 발굴ㆍ지원을 위해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접목, 미래형 신(新)관광 상품ㆍ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2022년까지 800개로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관광산업 육성펀드를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크라우드펀딩을 2022년까지 2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관계부처 협업을 강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계획에 포함된 과제는 단기간 내 성과 도출을 위해 후속 조치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