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전체 방송시장 규모 16조
지난해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 매출이 2조4277억 원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2조1692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IPTV는 수신료 및 홈쇼핑수입 증가 등에 힙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189억 원 늘었다. 방송시장 매출 점유율로도 IPTV는 2014년 10.1%에서 2015년 12.5%, 2016년 15.3%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O는 수신료와 광고 수입 등이 줄어 같은 기간 898억 원 매출이 줄었다. 2009년 1월 IPTV 상용화 이후 SO사업자 매출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입자 수도 IPTV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IPTV 가입자수는 전년 보다 153만명(13.5%) 증가했지만, SO는 전년 대비 16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수는 300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77만명(6.2%) 증가했다.
작년 방송사업 전체 매출은 15조 9023억 원으로 2015년보다 5828억 원(3.8%) 늘었다. 매체별로 보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6조 3801억 원을 기록, 전체 방송시장 매출의 40.1%를 차지했다.지상파(DMB포함)와 IPTV 매출은 각각 4조 90억 원과 2조 4277억 원을 기록해 각각 25.2%, 15.3%의 매출 점유율을 보였다.
PP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1577억 원 늘었으며, 지상파는 광고수입 감소 등으로 매출이 1000억 원 가량 줄었다. 매출점유율로는 지상파(DMB포함)는 2014년 27.2%에서 2016년 25.2%로, PP는 같은 기간 42.7%에서 40.1%로 모두 하락세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과 PP의 프로그램 등을 합한 수출 총액은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3억 4731만 달러(약 3750억 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13.4% 줄어든 1억 2107만 달러(약 1300억 원)였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산업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정책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