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98.42포인트로 상승 마감하면서 올 한해의 고공행진을 마쳤다. 이처럼 올해 코스닥 시장이 큰 인기를 얻은데는 제약ㆍ바이오주들의 돌풍을 빼 놓을 수 없다.
과거 꿈만 먹고 살던 제약ㆍ바이오주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국내 생산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신기록 행진이 계속됐다. 지난 5년 동안 수출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하면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바이오의약품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지난해 7000억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전체 바이오의약품의 무역수지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바이오주들을 이끌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올초 셀트리온은 1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1년 만에 22만 원을 돌파하면서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셀트리온 3형제의 총 시가총액은 4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또 바이오주 가운데 IPO 대어들이 속속 코스닥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1만 원대에서 11월 15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또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티슈진 역시 하반기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바이오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처럼 바이오주들의 강세 현상를 보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바이오기업이 무려 7개사가 포진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금년 하반기부터 바이오주가 압도적으로 중소형주 시장을 주도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실적이 본격화되고 있고 대형 바이오주들의 IPO가 관련주들의 흥행을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