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시주주총회 형식적으로 진행" 주장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선임됐다.
가스공사는 28일 대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실장과 박규식 전 KLNG 사장 등 2명의 후보 중 정 전 실장을 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정 전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 지식경제부 장관비서관과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가스공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정승일 실장 사장 선임에 반발해 온 가스공사 노조는 29일 성명을 내고 "공사는 책임 경영과 자율 경영을 잃어버리고 지금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그럼에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지극히 형식적으로만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공사 최종 사장 후보로 선임된 정승일 후보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표적 불공정 거래인 직수입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가스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며 "선임 절차상 제기된 불공정 의혹 뿐 아니라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을, 사장 임명권자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