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일 통일부가 오는 9일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어설픈 남북회담은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부화뇌동하며 말려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재인 정권은 또다시 남남갈등과 한미갈등을 유발하려는 북한의 책략에 결코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안보 현실이 엄중한 이 시점에 굳이 남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면 그 주된 안건은 반드시 북핵 폐기가 돼야한다”며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대화와 협상은 북핵 완성의 시간 끌기에 협조하는 것임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에 핵 자금과 시간만 벌어주고 말았다”며 “만약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해 북한의 기만적 전략에 휘말린다면 역사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대화 구걸이 북한 핵 완성을 도와주는 것임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