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 우울증 관련 발언에 사과…“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다”

입력 2018-0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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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엑소 백현이 우울증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백현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백현은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 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다. 그런데 현장에서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다”라며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심각하게 느껴졌고,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다.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팬 분과 이야기한 후 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며 “팬분들께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백현은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다.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지 후회된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며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실수가 있지 않을까 두렵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팬분들과 이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한편 백현은 지난해 12월 30일 있었던 팬 사인회에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팬의 이야기를 듣고 행사가 말미에 우울증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SNS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되며 논란이 됐고 결국 사과했다.

다음은 백현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어요. 그 팬 분과 이야기 한 후 팬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팬분은 물론 현장에 오신 팬 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 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또 제 글에 실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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