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B(투자은행)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최대 IB라고 해도 해외에 나가면 작은 금융회사에 불과하다”면서 “미래에셋의 글로벌화를 더욱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새로운 부(富)가 창출되는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IB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4차산업 혁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으로 표현되는 혁신은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며, 글로벌 산업 지형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면서 “부가 만들어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지만, 경쟁의 룰도 변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은 플랫폼 혁명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운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알리바바, 네이버 등이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그는 “고객을 위해 우량 자산을 공급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모든 판단 기준은 고객이며, 고객을 위해서라면 국내외 구분 없이 관련 자산을 서비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투자를 통한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도전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국가 자산을 증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또한 더 좋은 환경에서 국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는 지역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수 조원 대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해서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비즈니스 역시 한시도 노력을 멈출 수 없는 미래에셋의 핵심 비즈니스”라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고객의 연금 자산 증대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