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수익성이 201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원화강세 및 북미시장 환경 악화, 러시아ㆍ브라질 공장 생산능력 제한 등으로 2016년 수준 수익성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3.3%, 16.8% 증가한 5조805억 원과 4조7698억 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북미시장 부진 및 원화강세,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차질 등으로 매출총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기말환율 급락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효과 등 판관비 하락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성장세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3조8565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 증가한 1조1211억 원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의미있는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개선 및 주주가치제고 등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