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도 16조 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0조 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67조447억 원, 영업이익 15조9507억 원이다. 이는 전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매출 62조500억 원, 영업이익 14조5300억 원 넘어선 수치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원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당초 기대보다 낮지만,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4분기 삼성전자의 부문별 영업이익은 △DS(반도체) 10조9000억 원 △IM(스마트폰) 2조4000억 원 △DP(디스플레이) 1조7000억 원 △CE(소비자가전) 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7년도 연간 매출액은 240조6422억 원, 영업이익은 54조4491억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역대 최대였던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상태다. 삼성전자가 연간 50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퍼 호황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1분기 6조3100억 원 △2분기 8조300억 원 △3분기 9조9600억 원 △4분기(전망) 10조9000억 원으로 반도체에서만 총 35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6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도 8조 원대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IM(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부문은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IM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조2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2조4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E도 3분기 4400억 원대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도 이와 비슷한 4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며 OLED 매출액 및 수익성도 2018년에는 해외 거래선의 2개 모델이 출시되는 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