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롤러코스터속 찔끔 반등, 원·엔 940원 붕괴 ‘2년1개월만’

입력 2018-0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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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장 연동, 결제수요+당국경계..1060원 지지 속 하락압력, 내주 1055~1070원 등락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중 롤러코스터 흐름을 연출했다. 1060원선을 터치해 3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940원선이 무너지며 2년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시장과 연동됐다고 평가했다. 장중 당국 개입경계감과 함께 결제수요도 꾸준해 장막판 상승세로 끝났다고 전했다. 달러약세 원화강세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다음주에도 하락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당국 경계감과 함께 1060원에 대한 지지심리도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1060원이 지지력을 보일지 타진하는 가운데 1055원에서 10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0.05%) 오른 10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106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1063.9원과 1060.2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저점은 2014년 10월31일(1052.9원) 이후 최저치였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3.82원 떨어진 939.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1월26일(936.0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1.2/1061.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5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1.06포인트(1.26%) 급등한 2497.52를, 코스닥은 20.02포인트(2.48%) 급상승한 828.03을 보였다. 코스닥은 2007년 7월12일(828.22) 이후 10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를 2462억4600만원, 코스닥을 1854억9100만원씩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와 연동되는 흐름이었다. 하락 시도가 있었지만 1060원이 지지받는 분위기였다. 장막판 아시아 통화 약세에 동조해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끝났다”며 “달러약세 원화강세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 상승하더라도 많이 오를 것 같지 않다. 1060원 아래쪽 시도는 여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초반 위험선호 분위기속에 원·달러가 하락했다. 주가는 올랐고 외국인도 주식을 매수했다. 장중에는 당국 경계감과 함께 결제수요가 꾸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추가 하락압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당국경계감도 강화될 듯 싶다. 하락속도는 잦아들 듯 하다. 다음주 1055원에서 107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28엔(0.25%) 오른 113.09엔을, 유로·달러는 0.0019달러(0.16%) 내린 1.206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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