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는 등 전방위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증시의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대성창투는 전 거래일 대비 20.95% 떨어진 3320원에 거래되고 있고 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0.92%, 비덴트는 19.06% 각각 하락 중이다.
마찬가지로 △SCI평가정보(-17.90%) △옴니텔(-16.66%) △우리기술투자(-16.52%) △한일진공(-15.01%) △씨티엘(-11.04%) △위지트(-10.07%) △제이씨현시스템(-8.55%) △SBI인베스트먼트(-7.29%) 등 관련주 대부분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금융당국 차원을 넘어서 정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국세청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자본시장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국내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체계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가상화폐에서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모든 관계 기관이 협력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세조종, 자금세탁 등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