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9명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2018년 1월 채권시장체감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9%가 이달 기준금리가 1.50%로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
기준금리 BMSI는 99.0로 전월(19.0)보다 80.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1월 채권시장 금리를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금리(국고채 3년) 전망 BMSI는 80.0으로 전월(94.0)보다 14.0포인트 하락했다.BMSI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응답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1월 금리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33%으로 전월(27%)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이 54.0%로 절반을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첫 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다는 경계감과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등이 작용한 결과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관련 BMSI는 83.0(전월 91.0)으로 전월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연장 기대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26%로 전월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대되며 12.0%(전월 8.0%)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