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 다시 만나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칼라일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꼽히는 곳이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루벤스타인 회장과 면담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때 만난 이후 재회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주요 투자국에 대한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개선,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치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와 혁신성장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기관 및 해외 주요투자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며 한국경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루벤스타인 회장은 “향후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혁신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모험 펀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면서 “보다 규모가 있는 투자를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경제는 대체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나, 주요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는 등 전면적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