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ㆍ투자유치 동시 추진...매각주간사 선정작업 착수

입력 2018-01-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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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매각과 투자 유치 작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 등 MG손해보험 대주단은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제안서를 검토한 뒤 조만간 주관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주단은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하면서 매각 절차도 함께 밟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5%)가 소유한 MG손해보험 지분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핵심 투자자이기도 하다. 농협은행(300억 원), 한국증권금융(200억 원) 등은 지금까지 MG손해보험에 대해 이뤄진 18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단에 포함됐다.

MG손해보험의 자본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15.61%로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밑돌 뿐만 아니라 제재를 받을 수 있는 100% 이하로 떨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000억 원가량의 자금 수혈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추가 유상증자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때문에 대주단은 MG손해보험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150%를 넘지 않을 경우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는 이미 받았고 심사를 거쳐 곧 결정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난달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통해 4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증자 후 자금회수 불투명, MG손해보험의 자구책 미흡 등을 이유로 유상증자 안건을 부결했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의 정치 논리 때문에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MG손해보험의 인수를 주도했던 신종백 회장의 임기는 3월 만료된다. 2014년 연임한 신 회장의 재임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현 집행부의 교체가 예고돼 있다. 때문에 유상증자 등 큰 결정을 내리기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KB증권을 경영개선전략 자문 주간사로 선임해 투자자 유치 등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았다.

다만 업계는 MG손해보험을 매물로 내놔도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MG손해보험의 매각가는 4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수 후에도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불가피해 MG손해보험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할 자금은 늘어나게 된다. 더불어 손보업계 업황도 좋지 않은 데다 MG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도 낮아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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