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주, 해외 증권가 ‘매도’ 전망에 투심 위축
지난주(15∼19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6.94포인트(0.79%) 오른 879.99로 마감했다.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하면서 연내 1000포인트 돌파 기대감이 만연한 한 주였다. 다만, 한주를 마감하는 19일, 셀트리온 그룹주가 동반 급락하며 870선으로 후퇴했다. 지난주 기관 투자자는 54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82억 원, 1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가상화폐주 지고, 블록체인주 뜨고 = 가상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조정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블록체인과 관련한 보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파수닷컴은 블록체인 해외 전문가가 설계에 참여한 문서관리 플랫폼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75.57% 급등했다.
파수닷컴은 2016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간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보안 및 IT전문가로 영입했다.한컴시큐어 역시 60.23% 상승했다. 이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의 보안솔루션 업체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인증도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블록체인 연구개발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사실이 부각되며 53.90% 올랐다.
이 밖에 케이사인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50.50% 상승했다.
정원엔시스는 DB보안, 서버 및 스토리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44.8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엘넷은 삼성SDS의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사실이 부각되며 40.23% 올랐고, 삼성과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인 SGA솔루션즈가 36.44% 올랐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은 자율주행과 IoT 등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중개기관을 없애는 것뿐 아니라 사람이 배제된 기계 간 거래가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바이오톡스텍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40조 원을 돌파한 데 영향을 받아 지난주 42.07% 올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톡스텍의 지분 11.24%를 보유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 결합기술 관련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문에 41.36% 올랐다.
◇비에이치, 지지선 이탈하며 투자심리 ‘악화’ 27% 급락 =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노무라증권이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각각 15.72%, 16.27% 급락했다. 도이치증권도 셀트리온이 높은 수익을 계속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만7200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치솟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36%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익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비에이치로 하락률이 27.07%에 달했다. 지난해 호실적 전망에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지지선을 이탈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기 열풍에 급등하던 가상화폐 테마주는 각국 정부의 잇따른 규제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비트지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했던 씨티엘은 지난주 17.35% 하락했다.
이 외에 제이웨이가 7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1.63% 내렸다.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돼 급등한 크린앤사이언스는 고점 차익매물 출현으로 12.03% 내렸다.
또한 영신금속(-19.59%), 제이엠티(-16.72%), 인터플렉스(-16.24%), 라이브플렉스(-9.85%) 등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