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69억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달성했다.
삼성SDI는 23일 2017년 4분기 매출 1조8545억 원, 영업이익 118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6%(1465억 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42.3%(5516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97%(58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지사업부문에서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용·전력용 ESS 판매 증가로 매출 1조3191억 원을 기록,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Gardening Tool)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OLED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2017년 연간으로는 매출 6조3216억 원, 영업이익 1169억 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도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지사업부문의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의 PHEV 모델용 공급이 확대되고, 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동공구 시장의 LIB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IT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