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화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나약하지 않다”면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나서 세계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자리에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구조적 변화와 세계화와의 관계에 영향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선 각국 정상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우뚝 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에 애를 먹는 사이 마크롱 대통령이 부상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세계 경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길 원한다”며 “강하고 통일된 유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의 “프랑스가 돌아왔다. 프랑스가 유럽의 핵심으로 돌아왔다”는 발언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유럽 정상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반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도 이날 “다자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문제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독일도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스스로 차단하고 고립시키는 것은 우리를 좋은 미래로 인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보호무역주의는 적절한 답이 아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다자간 해결책을 찾는 게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기세와 추진력에 메르켈 총리의 경험을 합하면 유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