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성추행, 최선 다해 진상규명"…조사단 2일부터 본격 가동

입력 2018-0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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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조사ㆍ2차피해 우려 없도록 하겠다"

▲1일 조희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서울동부지검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내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검찰은 민간 외부위원을 참여시켜 이른바 '셀프조사' 우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조사단장(서울동부지검장)은 1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니셜로 언급한 모든 사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전수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조 단장을 필두로 박현주(47·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 등 6명(남자 1명·여자 5명)의 성폭력 전문검사와 수사관을 포함해 10명 안팎으로 꾸려진다. 조사단은 동부지검에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조사단은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날 검찰개혁위원회의 조사단 외부전문가 참여를 골자로 한 7차 권고안을 신속히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단은 증거자료 수집, 소환 조사 등 실무를 담당하며 조사위는 이 과정을 보고받고 권고나 건의를 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 사례나 다른 피해자 사례에서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면 기소까지 도맡아 하기로 했다.

조 단장은 "적어도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2차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셀프조사 우려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2010년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자신의 글에 미국 할리우드의 '미투(Me, too)'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을 의미하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이후 전직 여검사들로부터 과거 검찰 내부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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