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의 자율주행 신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넥센테크의 주가는 597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2925원에 마쳤던 이 회사는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넥센테크는 자동차용 전장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HARNESS)를 설계, 제조하여 자동차부품 모듈업체 및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다.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력인 와이어링 하네스가 자동차 구동이 필요한 전기 및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해 주는 혈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과 연관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들어서는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넥센테크는 제주도에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회사인 엔디엠(NDM)을 설립했다. 연내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해 라이다를 활용한 3차원 맵핑 솔루션 완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어 미국 기업인 우모와 자율주행 플랫폼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모는 미국 3D맵핑 ‘카메라’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회사로, 넥센테크는 협약을 통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날에는 음성인식 기업 아폴로의 핵심 기술력도 확보했다. 미국 내 스타트업 아폴로는 차량 내 특화된 음성인식 전문 기업이다. 음성으로 각종 명령을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운전 보조 엔진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기나 차종의 제한 없이 어느 차량에나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음성 운전 보조장치’로의 진화를 목표로, 성공적인 기술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 모멘텀도 기대되는 등 환경도 우호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2022년까지 고속도로·스마트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2030년에는 자기 집에서 골목길·일반도로를 거쳐 목적지까지 가도록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 지원 방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은 연내 계속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자율주행차 비율은 2025년 13%, 2035년 25%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40년에는 모든 차량의 75%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