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방남 화제 '김여정은 김정은의 이방카'… 평창올림픽 개막식 와서 사흘간 머문다

입력 2018-02-08 07:45수정 2018-0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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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여정의 이번 방남은 분단 73년 동안 북한 백두혈통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혈육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용희 사이에 태어난 김여정은 김정은의 총애를 받아 승승장구하며 권력서열 2위에 올라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14년 3월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때 김여정이 최초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김여정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은과 김여정.(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고위급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 취지에 부합하게 노동장,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 있게 구성됐다"며 "김여정 방남은 관련 직책을 고려하고 다른 외국 정상 가족들이 축사 사절단으로 파견한 것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김여정 파견은 단순한 올림픽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며 "북한이 과감하게 대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실세 3인방'을 파견했던 것보다 '패밀리' 김여정의 무게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김여정 파견이 정치적 메시지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은 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김여정은 김정은의 여동생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의의가 더 크다"고 표명했다.

한편, 영국 BBC, 미 NYT 등 주요 외신도 '김씨 왕조'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김여정의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맞춰 '김정은의 이방카'를 보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여정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단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9일 입국해 11일까지 사흘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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