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금리상승시 보험사·증권사·신용카드사 수익성에 직격탄

입력 2018-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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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대출 쏠림 현상도 심화..금융불균형 누적전에 완화정도 폭 적절히 조정해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보험사와 증권사,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 금융기관 대출이 특정업종이나 차주에 편중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기 전에 완화정도의 폭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비은행금융기관들이 저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추구 성향을 확대했다.

실제 보험사는 전체 보유채권 중 매도가능채권 비중을 2013년말 68.6%(186조원)에서 2016년말 72.1%(235조원)으로 늘렸다. 증권회사의 우발채무규모도 2013년 12조5000억원에서 2016년 24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신용카드사의 카드론과 카드대출 대비 카드록 비중 역시 2011년 13조3000억원 67.0%에서 2016년 23조7000억원 80.3%로 급증했다.

특히 이들 기관의 경우 단기간에 자금운용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향후 금리 상승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금융기관 대출 중 부동산 관련 업종 익스포저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실제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은 2016년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4%, 민간신용대비 51.9%를 기록 중이다. 2010년엔 각각 68.4%와 38.8%에 그쳤었다.

차주별로도 개인사업자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조합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보험사 등이 포함된 비은행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은 2014년 11.3%에서 42.3%로 급증했다. 같은기간 국내은행 대출 비중이 9.9%에서 10.1%로 횡보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은은 “특정부분에 대한 대출이 전체대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시장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따라 해당 부문의 부실이 금융기관 건전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경기회복에 따라 완화정도의 폭을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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