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420억 달러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5위에서 글로벌 순위가 3계단 하락한 것이다. 1년간 주가상승에 따라 시가총액이 증가했음에도 다른 글로벌 상위기업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시총합계액은 21조5220억 달러로 지난해(16조8840억 달러)보다 27.5% 증가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보면 애플(1위, 8140억 달러), 구글(2위, 77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위, 7070억 달러) 등이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10위권 내 순위 변동은 활발했다. 텐센트(14위→6위) 알리바바(13위→8위) 중국공상은행(16위→9위) 등 중국기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기존 10위권이었던 엑슨모빌(7위→12위)를 비롯해 존슨앤존슨(8위→11위), 웰스파고(10위→14위)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글로벌 시총상위 10사가 모두 미국기업이었지만 중국기업 세 곳이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여전히 글로벌 기업의 쏠림이 심했다. 시총상위 100사 중 53사가 미국의 NYSE(39사)․NASDAQ(14사) 상장기업으로 이들 53사의 비중이 전체의 61.3%에 달했다. 또 기업의 국적별로 보면 시총상위 100사 중 51사가 미국기업이었다.
한편, 시총상위 100사는 대부분 자국 국적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지만 알리바바(중국, 8위)․메드트로닉(아일랜드, 81위)은 자국 국적 거래소 대신 NYSE에 상장돼 있고, 로열더치쉘(네덜란드, 17위)은 LSE에 상장되어 있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