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낮은 실적 모멘텀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66억 원으로 되려 3.6% 줄었다”며 “당초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의 구조적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판교점, 티규브점, 충청점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들이 경쟁사 대비 경쟁력 약화로 매출 감소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천호점과 대구점, 울산점과 울산동구점 등의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규 출점 계획이 없어 외형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신규 출점 계획은 2019년 대전 아울렛, 남양주 아울렛, 동탄 도심형 아울렛을 포함, 2020년 여의도 쇼핑몰 등이다.
그는 “소비시장이 온라인 위주의 성장으로 백화점이 구조적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경쟁사들과의 경쟁력 저하로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며 “부진한 업황을 감안해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8년도 연간 총매출액과 영업이익 수정 전망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0.6% 증가한 5조 9252억 원과 3961억 원으로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낮은) 벨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나, 영업실적의 가시적 회복이 있기 전까지는 부진한 주가수익률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