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어업인에게 피해를 주는 해파리를 없애기 위해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 중장기계획(2018-2022)을 수립·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해파리는 그물 등 어구를 상하게 하고 어획물의 품질을 저하시켜 어업인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힌다. 번식력도 강해 최초 발생한 부착유생(폴립) 1개체가 자가분열을 통해 약 5000여 개체까지 증식, 초기 단계에서의 방재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리 연근해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해파리 종은 지름 15cm 내외의 투명한 몸체를 가진 보름달물해파리이다.
해수부는 2012년부터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사업을 실시, 성체 수 기준 90%가량의 개체를 박멸했다.
또 지난해에는 해파리 성체 발생비율이 높은 지역을 동시 탐색해 부착유생 대량서식지 분포를 파악, 약 99%가 연안 인공구조물에 서식함을 확인했고 부착유생 분포도를 작성했다.
해수부는 이를 바탕으로 해파리를 유생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방재ㆍ관리하기 위한 전국 단위 계획인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해파리 부착유생 전국분포도 구축 △권역별 부착유생 대량서식지 관리 △교육ㆍ홍보 및 국내ㆍ외 네트워크 강화 △R&D와 연계한 부착유생 관리기술 개발 및 신기술 현장 적용 확대로 구성됐다.
우선 부착유생 분포도를 기초로 연차별 추가 탐색과 신고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부착유생 서식지 정보를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성체가 되기 전 부유형 해파리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특성을 고려해 서해안→남해안→동해안으로 단계적 부착유생 제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밀집구역 위주의 관리에 치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해역 해파리 유입경로 분석 등을 통해 해역별 집중관리로 전환하고 부착유생 제거 시 주변탐색도 병행한다.
해수부는 해파리 대량발생 현안에 중국·일본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중 해파리 전문가 워크숍’, ‘한-중-일 해파리 워크숍’을 매년 개최해 협력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부착판이나 방지막 등 부착유생 제거에 도움 되는 장비를 개발하는 한편, 해파리 대량발생 메커니즘 및 유전자 구조 규명, 해파리 이동경로 추적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에 수립한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 중장기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해 매년 발생하는 해파리 피해를 2022년까지 획기적으로 저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