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 학위 수여식 참석…“사람을 위한 과학이 되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시 울주군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학위 수여식’에서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는데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 제 개인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며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준 수많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12년에 만난 유니스트 최초의 학생창업기업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개발 기업이었다”며 “오늘 다시 만나보니, 모바일 광고 앱, 꽃배달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더해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해외투자금을 유치하는 회사로 성장해 있었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육아에 지친 부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스마트 베개를 발명한 학생도 있고, 반려동물용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를 고용하는 학생도 있다”며 “대한민국 곳곳에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으로 세계에 도전하는 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이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 열정과 꿈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사람을 위한 과학은 인류를 위한 대한민국의 과학 브랜드가 될 것이다”며 “과학의 성취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금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을 최첨단 ICT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는 힘도 과학기술이다”며 “우리는 전 세계가 경탄하는 환상적인 개막식을 만들어 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각자 새로운 길을 걷게 되는데 여러분이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기 바란다”며 “그러나 나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자 여러분의 과학이 공동체의 삶 속에서 빛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유니스트는 총 957명이 학위 수여를 했고 문 대통령은 직접 학생의 학사모 수술을 오른쪽에서 왼쪽(학위수여자 기준)으로 넘겨 주고, 어깨를 치며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졸업생들과 악수하고 같이 사진 촬영도 함께하며 졸업을 축하했다.